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이 근원적인 질문은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인간의 마음속을 맴도는 가장 큰 물음일 것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광대한 '인생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질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누려본 후 스스로 답을 찾으려 했던 지혜의 왕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누린 자의 허무한 고백

솔로몬은 왕의 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쾌락을 추구했습니다. 수많은 궁궐과 정원을 짓고, 셀 수 없는 재산을 모았으며, 당대 최고의 지식과 지혜를 습득했습니다. 술과 유흥, 학문과 예술, 권력과 영광, 이 모든 것을 넘치도록 소유하고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결론은 놀랍게도 "모든 것이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 같으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도서 2:11) 였습니다. 그는 온갖 노력과 탐닉 끝에 얻은 것이 마음의 허무함 뿐임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의 경험이 우리에게 던지는 강력한 설득력입니다. 만약 부족함 속에서 나온 결론이었다면 희석될 수 있었겠지만, 세상 모든 것을 가졌던 솔로몬의 고백이기에 더욱 무게가 실립니다. 이처럼 '해 아래'에서 추구하는 모든 것, 즉 하나님과 상관없이 인간의 노력으로 얻는 지위, 부, 명예, 쾌락은 결국 끝없는 갈증과 공허함을 남길 뿐이라는 것이죠.

지혜자도 우매자도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솔로몬의 깊은 통찰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심지어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전도서 2:13)라고 인정하면서도, 지혜로운 자와 우매한 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찾아오는 비극적인 현실 앞에서 다시 한번 좌절합니다. 바로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전도서 2:16). 아무리 뛰어난 지혜와 업적을 남겼다 할지라도, 결국 시간 속에서 잊히고 사라지는 인생의 덧없음을 솔로몬은 한탄했습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화려하고 위대해 보일지라도, 죽음 앞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하며, 세상의 어떤 것도 이 죽음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은 인생의 본질적인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헛되지 않은 유일한 진리: 전도서 12장의 지혜

그렇다면 솔로몬은 이 모든 헛됨 속에서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그는 전도서 마지막 장인 12장에 이르러 이 거대한 질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육신이 쇠하고 감각이 무뎌지며,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유한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후, 솔로몬은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전도서 12:13)

바로 이것이 헛되지 않은 유일한 가치입니다. '해 아래'의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이 헛될지라도, '해 위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경외하며, 그분의 뜻과 명령에 순종하는 삶만이 영원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솔로몬의 최종적인 깨달음입니다. 육체는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영혼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전도서 12:7)는 진리 앞에서, 우리의 삶의 진정한 목적과 가치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만 온전히 이해될 수 있습니다.

창조주의 뜻을 향한 여정

솔로몬의 고백은 오늘날 혼돈 속에 방황하는 많은 영혼들에게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대와 같습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 쾌락을 좇는 삶이 결코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음을 솔로몬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오직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헛되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지닌 삶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우리는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영원한 소망을 품을 수 있으며, "하나님을 모시는 성전이 되어 영혼과 육체가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사는 진정한 행복"을 소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참뜻"을 찾아 혼돈 속에 있는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하는 귀한 사명은, 바로 이 헛되지 않은 길을 제시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솔로몬 왕의 깨달음이 오늘 우리의 삶에도 깊은 울림이 되어, 진정으로 헛되지 않은 영원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여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